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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푸드 가이드
잘 먹고 잘 싸기까지, 황금똥을 향한 여정
2019.03.06

화장실에서 비로소 끝나는 펫푸드 탐색

 

원재료와 영양소 수치, 리콜 기록의 산을 넘고 기호성의 늪을 지나, ‘바로 이 사료다!’ 싶은 단계에 도달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남은 미션은 뒷간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펫푸드 탐색은 화장실에서 비로소 끝나니까요.

 

대변은 음식물이 소화된 후 남은 찌꺼기와 소화액, 그리고 장내 미생물이 섞인 배설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혹시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어제 먹은 사료와 간식은 어땠는지 궁금한 것 투성인 우리에게 말이 통하지 않는 그들이 매일 건네는 피드백이기도 하죠. 우리는 항상 주의 깊게 아이들의 변을 모니터하며 그들의 몸이 주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변의 상태를 결정하는 수많은 요인 중 단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식단입니다. 우리가 화장실 혹은 배변 패드에서 읽어낼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인지, 그리고 황금똥을 거두기 위해 사료 탐색 시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황금똥, 묽은 똥, 건조한 똥

2. 우리의 행선지, 황금똥

3. 건강의 적신호, 설사

4. 설사만큼 위험한, 변비

5. 황금똥, 그리고 펫푸드 정착을 향한 여정

 

황금똥, 묽은 똥, 건조한 똥

 

색조 화장품이 그렇듯, 하늘 아래 같은 변은 없습니다. 먹은 음식의 양과 종류, 건강 상태에 따라 변의 부피와 색깔, 냄새, 점도는 천차만별입니다. 다채로운 변의 모습을 스펙트럼으로 그려볼 때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로는 1) 수분도, 2) 배변 빈도, 3) 양과 냄새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변을 ‘이상 변’이라고 하며, 황금똥을 중심으로 양극단에 있는 변비와 설사가 이에 해당합니다. 우선 아래 그림을 보고 오늘 우리 아이의 변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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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행선지, 황금똥

개와 고양이를 보좌하는 이들에게 ‘참 잘했어요’ 도장과 같은 그것, 그리고 영원한 우리의 행선지, 바로 황금똥입니다. 황금똥은 1) 건강한 개와 고양이가, 2) 충분한 영양 공급이 가능한 사료를 먹어, 3) 수분과 영양분의 소화와 흡수가 잘 이루어졌을 때의 결과물입니다. 개와 고양이의 소화, 배변 활동에 대한 여러 학술 자료와 수의사들의 소견을 종합해보면, 황금똥의 조건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적당한 수분감이 있다.
우선 우리가 보기에 정상적인 변 대부분은 높은 확률로 건조하다고 합니다. 대부분 건사료를 주식으로 먹으며 하루 적정 음수량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이죠(체중별 적정 음수량이 궁금하다면 <수분 101> 아티클에서 확인하세요).

황금똥은 초콜릿 색에 가까운 갈색을 띠며, 적당한 수분감을 자랑합니다. 이는 개의 경우 손으로 집었을 때 살짝 물컹한 느낌이 들며, 치울 때 바닥에 잔해가 남지 않는 정도입니다. 주로 모래에 덮여 변의 상태를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고양이라면, 여러 덩어리로 갈라지지 않은 ‘맛동산’ 형태의 변이 황금똥에 가깝습니다.

2) 최소 하루 1회 나온다.
개와 고양이가 먹은 음식이 몸 밖으로 나오기까지는 평균 12~20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개체와 식단에 따라 소요 시간은 다르나, 어쨌든 최소 하루에 한 번인 셈이죠. 건강한 개와 고양이의 경우, 먹는 양과 활동량이 많고 신진대사가 빠르다면, 하루 최대 3번까지도 배변할 수 있습니다.

3) 냄새와 부피가 적다.
변의 부피가 적다는 것은 먹은 음식의 영양분이 잘 흡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먹은 사료의 양과 변의 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영양분의 흡수가 원활하지 않은 것이며, 충분한 영양 공급이 가능한 사료로 교체해야 합니다. 충분한 영양 공급이 가능한 사료는 신선한 양질의 재료로 만들었으며, 먹는 개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 수치를 충족하는 사료입니다.

변의 냄새는 영양소의 흡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심해집니다. 우리가 인지하는 변의 ‘고약한’ 냄새는 암모니아와 지방산 등의 성분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영양소가 분해되며 생깁니다. 흡수되지 않은 상태로 대장에 도착하는 영양분이 많을수록 이를 분해하는 균이 많이 작용하고,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이 그만큼 배출되어 냄새가 심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저급 단백질로 이루어진 식단을 먹었을 때 단백질의 소화가 원활하지 못하여 변의 냄새가 심해집니다.



건강의 적신호, 설사

그렇다면 황금똥이 아닌, 이상 변의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화장실 혹은 배변 패드 위의 설사를 발견한 순간, 심장은 덜컥 내려앉고 머릿속엔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우리 애가 어디 아픈가? 내가 무언가 잘못했나? 지금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나?

우선 당황하지 말고 질병으로 인한 설사와 그렇지 않은 설사를 구별해야 하며, 질병이 의심되면 즉시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질병으로 인한 설사의 대표적인 예로는 1) 형태가 전혀 없는 점액변, 2) 혈변, 3) 기생충이 보이는 묽은 변, 4) 무기력과 구토를 동반하며 밥을 먹지 않을 때의 설사가 있습니다. 그 외의 묽은 변은 꾸준한 식이 관리로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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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는 1) 수분도가 높은 변이, 2) 높은 빈도로, 3) 많은 양이 배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 변보다 고약한 악취가 나며, 먹은 음식의 영양분과 수분이 체내에 충분히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것이죠.


설사 발견 시 취해야 할 행동 지침

먼저 설사의 사진을 찍고 설사를 한 시간과 빈도, 최근에 먹은 것을 기록하여 향후 진료에 적극 활용할 자료를 확보합니다. 또한 많은 양의 수분이 배출되었기 때문에 탈수 예방을 위한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2시간 정도의 금식과 더불어 간식 급여를 중단하며, 최근에 먹은 것이 무엇인지 회고하도록 합니다. 설사를 비롯한 기타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간식은 한 가지 종류만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노령견·묘, 자견·묘라면 더욱 주의

설사는 소화기와 면역계가 약한 노령견·묘와 자견·묘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양된 지 얼마 안 된 어린 개와 고양이의 경우 전염성 장염, 파보 바이러스 등의 감염 신호일 수 있어 수의사의 진단이 필요하고, 몸의 부피가 적어 탈수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나이가 많은 개와 고양이는 새로운 알레르기가 생기는 등 소화계에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드물어, 설사가 특정 질병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역시 빠른 내원을 권고합니다.


설사의 식이 관련 원인과 예방

갑작스러운 사료 교체가 있었거나, 초콜릿, 유제품 등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먹어 소화 장애가 일어났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료를 교체한다면 소화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기존 제품과 섞어 일주일에 거쳐 서서히 교체하고,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먹지 않는지 항상 주시해야 합니다.

설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인 만큼, 우리는 설사 잡는 사료를 찾곤 합니다. ‘설사 잡는 사료’라고 알려진 시중의 제품들은 소화흡수율이 높은 육류 단백질과 양질의 식이 섬유가 적정량 들어간 사료입니다. 소화흡수율이 낮은 단백질은 소화되는 과정에서 설사를 유발하고, 식이 섬유는 소화물의 수분과 형태를 잡아주며 변의 배출을 돕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은 종류와 가공 여부에 따라 소화흡수율이 달라지는데, 개와 고양이에게 가장 좋은 단백질은 가공이 덜 된 육류 단백질입니다. 우선 개와 고양이의 신체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골고루, 적정량 제공하는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단백질은 식물성이 아닌 동물 단백질입니다. 그리고 단백질은 가공 과정에서 열처리를 거치며 구조가 변질하는데, 체내 효소의 수용체가 단백질의 변질한 구조를 인식하지 못하여 여러 차례의 가공을 거칠수록 소화가 더디고 어려운 것이죠. 그렇게 소화 안 된 단백질이 대장으로 이동하면, 삼투압이 높아져 대장 내 수분량이 많아지며 삼투성 설사가 생깁니다(고단백, 고탄수화물 사료를 먹었을 때 설사를 하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1) 최대한 가공되지 않은 육류 단백질이, 2) 주요 단백질 제공원으로, 3) 적정량 들어간 사료를 찾아야 합니다.

식이 섬유는 변의 형태를 잡아주며 수분도를 조절하고, 장내 흡수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합니다. 식이 섬유는 크게 수용성과 불용성 섬유질로 나뉘며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사료 뒷면에 기재된 조섬유(crude fiber)는 불용성 섬유질만을 의미하므로, 사료를 고를 때 참고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귀리, 당근, 단호박 등 수용성과 불용성 섬유질을 균형 있게 함유한 양질의 탄수화물원이 들어간 사료를 고르는 것이 설사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설사만큼 위험한, 변비

변비로 인한 고통은 개와 고양이에게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와 그들의 변비가 다른 점이라면, 변비일 가능성을 알아채기 어려워 방치되기 쉬우며, 오래 지속하면 고양이의 경우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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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는 1) 건조한 변이 2) 낮은 빈도로 3) 고통스럽게 배출되는 것입니다. 배변에 어미 고양이의 도움이 필요한 자묘, 수분 섭취가 부족하고 배변 환경에 예민한 고양이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변비의 여부를 판단할 때 변을 보지 못한 일수보다는 힘들어하는 정도가 더 중요한 지표라고 합니다. 2~3일 정도 화장실에서 울음소리를 내며 변을 보지 못하고, 밥을 먹지 않고 토를 한다면 변비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 변비의 위험성

변이 오랜 시간 배출되지 않으면 몸에 독소가 쌓이게 됩니다. 고양이는 결장이 요로계와 맞닿아 있어 결장이 변으로 막힐 경우, 대변뿐 아니라 소변 역시 배출하지 못하게 되어 더욱 위험합니다. 변비가 심화하면 손으로 변을 제거하는 관장 수술, 변이 침체한 장의 끝부분을 제거하는 거대 결장(megacolon) 제거 수술을 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힙니다. 고양이 변비는 오래 지속하면 죽음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니, ‘토끼 똥’을 캐는 나날이 계속되고 우리 아이가 하루라도 변을 보지 않는다면 빠르고 강경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변비의 식이 관련 원인과 예방

식이와 관련된 변비의 첫 번째 원인은 부족한 음수량입니다. 소화물이 위와 소장, 대장을 거치며 수분은 계속해서 체내로 흡수되는데, 기본적인 음수량이 적다면 소화물이 대장에 이르렀을 때 변의 수분량은 자연스럽게 낮아지겠죠. 따라서 음수 환경을 개선하고, 주기적으로 습식을 급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변비의 또 다른 원인은 식이 섬유의 과잉 혹은 부족입니다. 적정량의 식이 섬유는 소화물의 수분도를 조정하고 장 운동을 촉진하여 변의 배출을 돕기 때문에 설사뿐 아니라 변비에도 좋습니다. 또한 체내 콜레스테롤과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며,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증식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장을 건강하게 유지합니다. 식이 섬유의 부족은 소화물의 침체, 즉 변비로 이어지고, 과잉 섭취할 경우에도 소화물의 부피가 늘어나 변비가 심해지고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설사와 마찬가지로, 수용성과 불용성 섬유질의 균형이 적절한, 귀리, 호박, 당근 등 양질의 탄수화물원이 들어간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헤어볼이나 이물질로 인한 장 폐색으로 인해 변이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난감 등 이물을 삼키지 않는지 주시하며, 평소 충분한 빗질로 헤어볼 생성을 막아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비만, 운동 부족, 불안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변비의 원인이 있습니다. 배변 환경에 예민한 고양이의 경우 모래나 화장실을 바꿔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허리나 관절의 통증으로 인해 배변 자세를 잡기 어려워 참다가 변비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평소 아이의 몸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황금똥, 그리고 펫푸드 정착을 향한 여정

질병으로 인한 설사, 혹은 심각한 변비가 의심된다면 주저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일 변을 관찰하고 더 나은 사료를 찾아 급여하는 꾸준한 노력으로 변 상태는 많은 부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좋은 음식을 잘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잘 싸는 것입니다. 사료가 우리 아이 입에 들어가기 전부터 몸 밖으로 나올 때까지, 그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지켜볼 때 우리는 더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미국 국립 연구회의(NRC)에서 출간한 개와 고양이 영양학 연구자료(Nutrient Requirements of Dogs and Cats), 로얄캐닌의 개와 고양이 임상 영양학(Royal Canin Canine/Feline Clinical Nutrition), 소동물 임상 영양학(Small Animal Clinical Nutrition), 반려동물 생활 잡지 Catster의 기사, 펫칼리지 알쓸유동 등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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